지난 여름 이후 계속된 가뭄으로 전국의 농업용저수지 저수율이 크게 떨어져 내년 봄 농업용수 부족이 우려된다. 9일 농림부에 따르면 전국 1만8천여개 농업용 저수지의 평균 저수율은 이달 8일현재 58%로 작년보다 33%포인트, 평년에 비해 18%포인트 각각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북지방은 저수율이 39%로 평년의 79%에 비해 40%포인트 떨어졌다. 이러한 저수율 하락은 올 여름 이후 태풍이 전혀 오지 않은데다 집중호우도 많지 않아 강수량이 예년에 비해 크게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지난 9월1일부터 이달 5일까지 전국 평균 강수량은 211㎜로 평년에 비해 23%,작년보다는 91% 각각 감소했다. 이에 따라 올 겨울 적설량이 적을 경우 내년 봄 모내기철에 물이 부족할 것으로예상된다. 농림부 관계자는 "농업용수는 모내기가 끝나는 6월까지 대부분 사용한 후 여름부터 물을 가두기 시작해 이듬해 봄에 다시 사용한다"면서 "저수율이 크게 떨어져도지금 당장은 농사에 큰 지장이 없지만 내년 모내기철이 걱정"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재석기자 bondong@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