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후 1시10분께 인천공항에 도착한 앵커리지발 UPS 6995편 화물기 조종석에서 백색가루가 발견돼 검역소와 생화학처리반 등이 긴급출동했다. 검역소 등은 백색가루가 발견된 조종석 주변에 대한 제독작업을 벌이는 한편 시료를 채취, 국립보건원에 보내 정밀분석을 의뢰했다. 백색가루 부근에 있던 승무원 짐도 생화학처리반이 별도의 장소로 옮겨 밀봉 처리했다. 백색가루에 노출된 미국인 기장 D씨(46)를 포함, 승무원 3명은 구급차편으로 국립보건원으로 이송, 1차 가검물 검사와 소독을 받은 뒤 서울중앙병원으로 옮겨져 병원 국제클리닉에서 외부와 격리된 채 탄저균 감염여부 등에 대한 검사를 받았다. 이 병원 응급의학과 임경수 박사는 "기장 등 승무원 가검물에 대한 탄저균 배양검사를 실시, 감염여부를 확인하는 한편 항생제 치료를 했지만 별다른 이상이 나타나지 않았고 몸 상태도 양호하다"며 "탄저균 여부결과 등은 내일 오전중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병원측은 소독을 마쳐 다른 감염위험이 없다는 판단에 따라 일단 이들을 호텔숙소에서 쉬도록 조치했다. 공항공사 관계자는 "그동안 인천공항에서 백색가루 신고가 접수된 것만 10여건에 이른다"며 "이번 백색가루는 미국에서 온 비행기에서 발견이 됐기 때문에 탄저균으로 확인될 가능성에 대비, 철저한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영종도.서울=연합뉴스) 고웅석 장영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