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최대 규모의 위조상품을 밀수출한 일당이 세관에 적발됐다. 부산.경남본부세관은 8일 구찌와 루이뷔통 등 외국 유명상표를 도용해 만든 가방과 핸드백,의류 등 45억원상당(정품기준)을 일본으로 밀수출한 혐의(관세법과 상표법 위반)로 김모(42.서울시 중랑구 망우동)씨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박모(41.부산시 남구 문현동)씨를 전국에 지명수배했다. 이들은 지난 7월 서울 모 시장에서 유명상표를 도용해 만든 핸드백 등 위조상품2만여개를 1억8천여만원에 구입, 이중 1만1천700여개를 소면(素麵)을 실은 컨테이너안쪽에 숨겨 소면을 수출하는 것처럼 세관에 속여 신고한 뒤 지난 8월28일 일본에 밀수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 중 김씨는 지난 7월부터 8월사이 3차례에 걸쳐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면서 일본의 구입책으로부터 받은 선수금 1천400만엔을 몰래 숨겨들어온 혐의도있다고 세관은 밝혔다. 세관은 모리다(森田) 등으로 알려진 일본내 구입책 2명이 거액의 위조상품 구입대금을 미리 지급했고 일본내에서 이같은 대량의 위조상품을 정상적인 유통경로로는판매할 수 없는 점으로 미뤄 일본의 야쿠자조직이 개입된 것이 아닌가 보고 수사를강화하고 있다. 세관은 "지금까지 홍콩 등지에서 유명상표를 도용한 위조상품을 국내로 반입한경우는 흔히 있었지만 국내에서 대량의 위조상품을 해외로 밀수출한 경우는 처음"이라고 밝혔다. (부산=연합뉴스)이영희기자 lyh9502@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