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지하철역에서 취객을 구하다 숨진 한국 유학생 고 이수현군을 추모하는 노래가 잇따라 제작돼 양국에 보급된다. 8일 현대사회교육원 조동숙(趙東淑) 원장(동명정보대 교수)에 따르면 지난 3월20일 부산 금정문화회관에서 열린 의사자 고(故) 이수현군 추모 음악회에서 낭독한 추모시에 일본인 음악가가 곡을 붙여 양국에 보급하기로 했다. 「그대는 하늘열차 타고」라는 제목의 이 추모시에 곡을 쓰기로 한 사람은 조선통신사의 도시인 일본 시가(滋賀)현에서 불교박물관을 운영하는 음악가 시모무라 마사카쓰(下村正勝)씨. 지난해 조선통신사와 관련있는 일본내 전국교류회 대회가인 「어게인(AGAIN)」과 한.일 청소년교류가를 만든 경험이 있는 시모무라씨는 최근에도 이 군을 추모하는 「당신을 잊지 않겠소」라는 추모곡을 작곡하기도 했다. `사람이 사람답게 가야할 길을 목숨을 불태워 사르며...'라는 노랫말의 이 추모곡을 현지 청소년들에게 보급하고 있다. 지난 3월 방한때 이 군의 추모음악회에 참석했던 시모무라씨는 조 원장의 추모시를 노래로 만들어 보급하자는 주위의 권유를 흔쾌히 받아들였고 7개월만에 「그대는...」이라는 새 추모곡이 만들어졌다. 이 추모곡은 인기 가수 조영남씨의 형인 부산대 음대 조영수 교수가 부를 예정이며 빠르면 다음주중 녹음작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조 원장은 밝혔다. 조 원장은 "민간차원에서 화합과 사랑을 강조하는 이같은 노래가 잇따라 만들어져 청소년들에게 보급되고 있는 만큼 한.일 관계가 발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 뉴에이지 피아니스트 사사키 이사오(48)도 이 군의 의로운 행동에 감동받아 만든 `Eyes For You'를 최근 한국에서 발매, 일본으로 역수출되기도 했다. (부산=연합뉴스)박창수기자 swir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