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의류업계에서 숍마스터가 전문직으로 각광받고 있다. 숍마스터란 고객에게 상품 정보를 제공하고 패션에 대한 조언을 해줄 수 있는 코디네이터와 스타일리스트 역할을 담당하는 패션 전문가를 지칭한다. 매장 지배인이라고 일컬어지기도 한다. 숍마스터는 단순히 고객의 성향이나 체형에 어울리는 디자인의 옷을 골라주는 것 말고도 많게는 수천명의 고정 고객을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을 필요로 한다. 또 매장의 판매사원을 총괄하고 지도할 수 있는 리더십도 갖춰야 한다. 숍마스터에 대한 수요가 점점 늘어나고 있지만 전문 인력을 구하기는 의외로 쉽지 않다. 이에 따라 일부 업체는 매장 직원들에게 정기적으로 교육을 시켜 숍마스터로 양성하거나 아예 사설 교육기관에 위탁, 전문 인력을 공급받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직업연구진흥원은 연 4회 실시하는 숍마스터 자격시험을 주관하고 있다. 오는 1월13일 실시되는 '제4회 숍마스터 자격시험'의 원서 접수기간은 오는 12월10일부터 22일까지다. 자격시험은 1급과 3급으로 나뉘어 실시된다. 3급시험은 고등학교 졸업 이상의 학력을 가지면 응시할 수 있다. 1급은 3급 자격증 취득자나 실무경력 3년 이상(경력증명서 필요)인 사람이 지원할 수 있다. 시험접수처(서울 종로5가 한국기독교연합회관 7층)에 방문, 접수해야 한다. 1,3급 시험의 출제과목은 패션감각 탐구, 패션마케팅, 판매센스, 매장판매노하우 등이다. 다만 급수간 문제의 난이도 차이는 있다. 4지선다형의 객관식 60문항을 50분안에 풀어야 한다. 과목당 40점이상, 평균 60점을 넘어야 합격이다. 필기시험 합격자만 도전할수 있는 실기시험에서는 숍마스터 실무와 관련된 약술형의 주관식 10문항이 나온다. 60점을 넘어야 자격증을 딸수 있다. 진흥원 관계자는 "숍마스터는 철저한 프로정신과 차별화된 감각, 성실성만 갖고 있다면 연령에 제한없이 고수익을 올릴수 있는 전문직종"이라고 말했다. (02)708-4201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