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수가 가정형편이 어려운 산모를 위해 태아의 염색체성 유전질환을 무료로 검사해 주겠다고 나섰다. 원광대 의대 해부학교실과 유전학연구실,면역질환 유전체 연구센터 등에서 15년 동안 근무해온 유전질환 전문의인 김정중 교수(44)가 그 주인공. 김 교수는 "염색체 검사비가 비싸 이를 포기하는 산모들을 위해 이달부터 한 달에 10명씩 염색체의 유전질환 여부를 무료로 검사해 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무료검사 대상은 △35세 이상 산모 △자연유산 2회 이상이나 사산 경험자 △부모나 근친의 염색체 이상 △기형아나 염색체 이상아 분만 경험자 △초음파 검진시 태아의 기형이 발견된 경우 등이다. 유전질환을 가진 신생아 출생을 예방할 수 있는 염색체 검사는 정확도가 높지만 검사비가 45만∼80만원이나 돼 가정형편이 어려운 산모들은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김기영 기자 kama@hankyung.com 김 교수는 "대표적인 유전질환인 다운증후군의 경우 산모를 통틀어 8백명당 1명,35세 이상은 3백50명당 1명 꼴로 발생하고 있다"며 "염색체 검사로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