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실시된 2002 수능 1교시 언어영역은 지난해보다 까다롭게 출제돼 평균점수가 13∼14점 정도 떨어질 것으로 종로학원이 전망했다. 이 학원 김용근(金溶根)평가실장은 "올해 언어영역은 지문이 많고 오답을 유도하는 보기가 많아 수험생들이 시간이 부족했을 것"이라며 "중상위권 학생들 간의 실력차이가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국어교과서에 수록된 문학작품중에서 주로 출제돼 지문 수준은 평이한 편이었지만 60개 문제 가운데 '옳지 않은 것'을 고르는 문제가 35개나 출제됐다"면서 "수험생들이 정답을 고르는데 애를 먹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언어영역에서 상위권은 9∼11점, 중위권은 12∼14점, 하위권은 17∼19점으로 하위권으로 갈수록 하락폭이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학원측은 또 "2002년 월드컵 개최상황을 가상한 스포츠 실황과 연관된 듣기 문제와 '가족애'를 소재로 한 삼행시 짓기 문제 등 참신한 문제가 눈에 띈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kom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