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학년도 대입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7일 대구시내 주요 교차로는 이른 아침부터 수험생을 태운 차량으로 혼잡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고사장이 밀집한 대구 수성구 만촌네거리 일대와 복현오거리, 7호 광장 주변에는 차량들이 한꺼번에 몰려 입실시간에 쫓긴 수험생들이 차량에서 내려 수험장으로 달려가는 등 한바탕 소동이 빚어지기도 했다. 대구.경북지방경찰청은 이날 오전 5시부터 9시까지 교통경찰과 모범운전자 등 3천400여명의 인력과 순찰차 등 수송 차량 700여대를 동원해 수험생들에게 교통편의를 제공했다. 이날 오전 6시 50분께 대구시 남구 봉덕동 효성타운 앞에서 덕천파술소 최명철(43) 경사가 택시를 잡지 못해 애를 태우고 있던 수험생 최희동(19)군을 시험장인경신고등학교까지 무사히 호송했다. 또한 경북 영덕경찰서와 칠곡경찰서가 사이카를 동원, 수험장으로 가는 수험생을 태운 버스를 호송했으며 경북 구미경찰서 김기만(40) 경사가 시계를 준비하지 않은 구미전자공고 권영욱(19)군에게 시계를 빌려 주기도 했다. (대구=연합뉴스) 문성규기자 moonsk@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