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아웃중인 대우전자가 1백50여명의 신입사원을 모집키로해 눈길을 끌고 있다. 대우전자는 경영실적이 호전되고 있는 사업부서를 중심으로 총 1백50명의 인원을 선발키로 했다고 밝혔다. 지방대를 중심으로 채용설명회를 가진데 이어 서울 소재 대학에서 채용설명회를 열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99년 그룹 유동성 위기 여파로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에 들어간 대우전자가 3년여만에 사원을 신규 채용하는 것은 회사 운영이 점차 정상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불황에도 불구하고 올해는 지난해보다 6배 이상 많은 1천24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회사측은 예상했다. 특히 세계 최초로 무세제 세탁기와 36인치 HD(고화질)급 디지털TV 등을 출시, 매출증대에 기대를 걸고 있다. 워크아웃 전 1만명에 달했던 인력이 구조조정을 거치면서 5천8백여명으로 약 40% 줄어든 것도 인력보강이 필요하게 된 원인이다. 채권은행과 맺은 워크아웃 기업개선약정에 따르면 대우전자는 2004년말까지 6천2백명으로 인력을 줄이기로 돼있으나 이미 목표를 초과달성한 상태이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벤처창업 등으로 자연 감소 인원이 예상보다 많아 인원을 충원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전자는 올해 25개 사업부문중 10여개 비주력 사업부문을 매각,핵심사업 위주로 사업구조를 재편할 계획이다. 매각 작업이 완료되면 정상화 발걸음이 한 층 빨라질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했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