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당국의 한국인 사형집행으로 정부의 재외국민 보호에 대한 불신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뉴욕 동포들은 초유의 테러 사건과 관련한 총영사관(총영사 김항경)의 교민보호 업무에 상당한 불만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의 한인 인터넷 사이트인 '뉴욕스토리'가 최근 실시 중인 '재난 발생시 뉴욕총영사관의 교민 보호'에 대한 설문조사에서 169명이 참가한 6일까지의 중간결과를 집계한 바에 따르면 무려 57.4%가 '전혀 보호를 받지 못해 불안하다'고 응답, 재외공관의 교민보호에 대한 불만이 상당한 수준에 이르고 있음을 짐작하게 했다. 하지만 '개선의 여지가 많다'고 불만과 동시에 기대를 표시한 사람도 21.89%로 나타났다. 반면에 현재 시스템으로 만족하고 있는 동포는 11.24%에 그쳤으며, 교민 보호정책엔 아예 '관심없다'(9.47%)는 동포도 있었다. 아직 최종 집계가 나온 것은 아니지만 10명 중 7명이 정부의 재외국민 보호 시스템에 불만을 표출한 이번 조사 결과는 뉴욕 테러사건 이후 총영사관의 교민보호상황에 대해 처음 평가했다는 점과 교민보호 정책의 전면적인 수술이 불가피함을 드러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해준다. 지난 98년 개설한 뉴욕스토리는 뉴욕주, 뉴저지주, 코네티컷주, 펜실베이니아주,델라웨어주 지역의 동포들을 대상으로 뉴스 등을 제공하는 인터넷 포탈 사이트이다.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ghw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