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후 1시20분 인천발 상하이행 아시아나항공 OZ3336편 여객기가 계류장에서 활주로로 이동하던 중 기내 기압조절장치가 고장나 10여분만에 여객터미널로 복귀했다. 이 과정에서 승객 119명 중 상당수가 기압 이상에 따른 이통(耳痛) 등을 호소했으며, 일부 승객은 코피까지 흘려 공항내 의료진이 출동, 응급진료를 벌였다. 승객 장병목(37)씨는 "비행기가 활주로쪽으로 이동하는데 서서히 귀가 아프기시작하더니 5분간은 대부분의 승객과 승무원이 참을 수 없는 고통을 느꼈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은 기체이상이 생긴 이 비행기와 동일 기종(B767)으로 항공기를 교체, 승객들을 옮겨 태우고 예정시간보다 2시간여 지연된 오후 3시30분께 인천공항을이륙토록 조치했다. 아시아나 관계자는 "항공기 운항 중 외부와의 기압차를 조절하는 장치에 이상이 생겼다"며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승객 모두가 비행기를 타는데 문제가 없다는 의료진의 진찰결과가 나와 전원이 교체된 비행기를 타고 목적지로 떠났다"고 말했다. (영종도=연합뉴스) 고웅석기자 freem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