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산 활어 수입량이 매년 급증해 제주도내 활어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 6일 제주도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10월말까지 일본과 중국 등지로부터 수입된 활어가 8만3천673㎏으로 223만4천달러어치에 달하고 있다. 이같은 외국산 활어 수입량은 지난해 연간 수입량 4만2천175㎏에 비해 갑절 가량 증가한 것이고 지난 99년의 1만6천240㎏에 비해 4.6배 이상 증가한 물량이다. 올들어 3만317㎏이 수입된 활전복은 지난해 1만7천945㎏에 비해 68.9%나 늘었고 활민어도 지난해 수입량 1천748㎏보다 무려 19배나 늘어 수입 활어중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 또한 올들어서는 처음으로 해삼 8천713㎏, 오분자기 300㎏이 일본에서 수입됐다. 이같이 외국산 활어가 대량 수입되자 외국산이 도내 수산물 시장을 잠식해 도내산의 경쟁력을 떨어뜨리고 있고 일부는 도내산으로 둔갑해 유통되는 등 시장질서를 어지럽히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외국산 수산물 수입이 늘고 있는 것은 도내 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가격이 국내산에 비해 저렴한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제주=연합뉴스) 이기승기자 leek@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