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여수시민과 전라남도,해양수산부를 비롯한 정부 부처,현대자동차 그룹 등이 합심해 뛰고 있다. 현재 2010년 세계박람회 유치 신청서를 낸 국가는 한국과 중국(상하이),러시아(모스크바)등 3개국.아르헨티나(부에노스아이레스)와 멕시코(멕시코시티) 등도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단 한.중.러의 3파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지난 5월 국제박람회사무국(BIE)에 2010년 세계박람회를 전남 여수에서 개최하겠다는 내용의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어 6월에 열린 1백29차 BIE 총회에 해양수산부장관 등이 참석하는등 유치에 총력을 기울여왔다. 지난달 25일에는 여수 오동도에 1백4평 규모의 홍보관을 건립했다. 이곳에서 여수의 역사와 자연환경, 문화유산 등을 소개하고 있다. 이보다 훨씬 앞서 정부는 지난 97년 5월 31일 바다의 날을 맞아 세계박람회 개최 방침을 공식적으로 천명했다. 99년에는 여수시민의 염원을 받아들여 여수를 개최지로 확정했다. 작년 3월에는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하고 해양부장관 등 관계부처 장관이 참여하는 "정부유치지원위원회"가 구성됐다. 지난 4월에는 25명의 국회의원으로 구성된 "유치특별위원회"가 출범한뒤 적극적인 의원 외교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와는 별도로 2010년 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위원장 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 회장)에는 각계 각층의 저명인사 82명이 참여하고 있다. 특히 정몽구 회장은 88올림픽과 2002월드컵을 유치했던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집념을 되살려 현대.기아차의 해외영업망을 박람회 유치 지원체제로 전환한데 이어 유럽 중국 일본 등지를 방문,지지표 모으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12월에는 남미로 날아가 현지에서 유치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BIE는 공시기간을 거쳐 서류와 현지심사를 하고 내년 12월 총회에서 투표를 통해 개최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이때까지 여수시 등 유치 활동에 나선 모든 주체들이 조직적으로 움직인다면 엑스포 유치가 확실시된다는게 유치위원회의 관측이다. 한국은 올림픽이나 월드컵 등 대규모 국제행사를 유치한 경험이 있고 유치 준비에도 조기 착수하는등 상대적으로 경쟁국보다 앞서 있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