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일산의 신생아 사망사건 파문이 확산돼 광주와 전남.북 지역 산후조리원이 큰 타격을 받고 있다. 5일 광주지역 산후조리원들에 따르면 간호사들을 고용해 산모들을 철저하게 보살피고 있는데도 사망사고 소식이 알려진 이후 해약이 잇따르고 문의전화도 뚝 끊겼다. 광주 동구 A산후조리원의 경우 모두 13실을 갖추고 있는데 신생아 사망파동이 알려진 이후 이달에만 6건의 예약이 취소됐다. 이 조리원 J원장은 "대부분의 산모들이 주변의 권유나 소개로 조리원에 들어왔는데 일산과 분당의 소식이 전해지면서 산모들의 가족이나 친지가 예약 취소를 종용하고 예약문의 전화도 거의 끊긴 상태"라며 울상지었다. 또 광주 남구의 B산후조리원은 12실 가운데 9실에서 산모들이 산후조리를 하고 있었으나 이번 파동 직후 3명의 산모가 바이러스 감염을 우려해 퇴원했다. 이같은 상황은 전북지역에서도 마찬가지다. 18개의 입원실을 갖추고 있는 전주시 서신동 S산후조리원은 이번 사고 이후 6건의 입원예약이 취소됐으며 20개의 입원실을 둔 전주시 우아동 H산후조리원도 5건의예약이 취소되는 등 여파에 시달리고 있다. 산후조리원의 한 관계자는 "대부분의 산후조리원이 산모 위생관리와 신생아 보호 등을 철저히 하고 있는데도 이번 사고로 인해 바이러스 감염의 주범처럼 잘못 알려져 조리원을 기피하는 바람에 심각한 경영난이 우려되고 있다"고 말했다. (호남종합=연합뉴스) 김재선.임 청 기자 limche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