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고추장에 항암 및 항비만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부산대학교 식품영양학과 박건영(朴健榮.51)교수는 최근 한국산업식품공학회가 대전에서 주최한 심포지엄에서 `전통고추장의 항암 및 항비만 효과'에 관한 논문을 발표해 관심을 끌었다. 이 논문은 박교수가 전북 순창군 및 부산대 암연구소와 3년간 공동연구한 결과다. 그동안 된장의 항암효과에 대한 연구논문이 발표된 적은 있지만 고추장의 항암효과가 과학적으로 입증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교수팀은 이 논문에서 DNA 유전자를 조절해 발암성을 측정하는 미생물에 고추장을 투입, 발암물질에 의한 돌연변이 효과를 측정한 결과 전통고추장이 94%의 억제효과가 있었다고 밝혔다. 또 실험실에서 배양한 인체 위암세포에 고추장을 넣었을 때도 41% 가량의 증식억제효과를 봤으며 고추장을 먹인 쥐에게 내장에서 폐로 전이되는 암세포를 투입한지 14일 뒤에 측정한 결과 일반 쥐보다 암 진행속도가 70% 이상 늦춰졌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와 함께 167ｇ짜리 쥐에 4주 동안 고지방 음식을 먹인후 체중을 측정한 결과 360ｇ이나 됐지만 고추장을 함께 먹인 쥐는 320ｇ에 그쳤다고 밝혔다. 박교수는 "고추장의 이같은 효능은 생리 활성화와 항산화 물질 등을 함유하고있는 메주와 찹쌀, 고춧가루 등 기본원료와 발효에 의한 것"이라면서 "특히 고추의 매운맛을 내는 캡사이신과 메주, 찹쌀 등 발효산물이 지방과 콜레스테롤을 태워 비만을 억제하는 효과도 있었다"고 말했다. (순창=연합뉴스)임 청기자 limche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