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악인 엄홍길씨(40)가 4일 '사랑의 산쌓기 2001'행사로 도봉산에서 '사랑실천 등반대회'에 나섰다. 엄씨는 이날 일반인 어린이 등 2백여명과 함께 원도봉산 매표소에서 망월사 도봉산 정상을 거쳐 하산했다. 사랑의 산쌓기 2001 행사는 국제어린이 후원단체인 '플랜코리아'가 주관,이달부터 시작된 국경없는 어린이 사랑운동. 일반인이 개발도상국 어린이와 1대 1 후원 결연을 맺을 경우 플랜코리아 인터넷사이트(www.plankorea.or.kr)에 1m씩 산을 쌓아 백두산 높이(2천7백44m)만큼 올리겠다는 것. 엄씨가 국경없는 어린이 사랑운동에 나선 것은 히말라야 등반 때 생사고락을 함께 했던 의형제 세르파인 고 나티씨를 위한 것. 엄씨는 이미 지난 4월부터 이 단체가 연결해 준 네팔어린이 준커 수나르양(6) 후원에 나서고 있다. 엄씨는 "히말라야 등정길을 열어준 세르파 나티씨를 위해 뭔가를 하고 싶어 사랑의 산쌓기2001 행사에 참여,도봉산 등반에 나섰고 국경없는 어린이 사랑을 실천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기영 기자 kam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