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는 4일 멸종위기에 놓인 야생 동식물을 보호하기 위해 한택식물원과 한국황새복원연구소, 진해내수면연구소 등 3곳을 `서식지외 보전기관'으로 지정했다. 한택식물원은 개병풍과 고란초, 고추냉이 등 야생식물 12종, 한국황새복원연구소는 멸종위기 조류인 황새, 진해내수면연구소는 멸종위기 및 보호야생 어류인 꼬치동자개 등 4종의 보전과 복원을 위해 서식지외 보전기관으로 각각 선정됐다. 경기도 용인시 한택식물원은 지난 1979년부터 20여만평의 임야에 식물원을 설립,다양한 식물종에 대한 관리와 보존, 증식에 앞장서 왔으며 이번에 민간 사업자로는 처음으로 서식지외 보전기관에 지정됐다. 또 충북 청원군에 있는 한국황새복원연구소는 한국교원대 부설 연구기관으로 지난 96년 러시아와 독일, 일본 등으로부터 황새 15마리를 수입해 지금까지 체계적인연구를 수행하고 있다고 환경부는 설명했다. 이밖에 일제시대인 지난 1930년대에 설립된 진해내수면연구소는 국내에서 가장오래된 어류분야 연구기관으로 지금까지 수많은 담수어종을 인공적으로 복원, 증식해 왔으며 앞으로도 많은 연구성과가 기대되고 있다. 이번에 서식지외 보전기관으로 지정된 기관들은 앞으로 이들 멸종위기에 빠진야생 동식물의 보전과 증식은 물론 궁극적으로 자생지로의 복원을 추진하기 위한 중장기 보전계획을 수립, 추진하게 된다. 한편 환경부는 서식지의 파괴나 밀렵과 채취 등 야생 동식물의 오남용으로 서식지내에서 보전이 어려운 야생 동식물을 서식지 바깥에서 체계적으로 보전, 증식하기위해 서식지외 보전기관 지정제도를 운용중이다. 환경부는 지난해 서울대공원(반달가슴곰 등 10종)과 한라수목원(한란 등 13종)을 서식지외 보전기관으로 지정한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정규득기자 wolf85@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