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파주시 단위농협에 근무하는 직원이 고객예탁금 등 11억여원을 빼내 달아났다는 내용의 고발장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일 파주경찰서와 농협경기지역본부에 따르면 농협경기지역본부는 지난달 31일북파주농협 문산지소에 대한 정기감사를 벌여 고객예탁금 2억8천600여만원이 비어있는 사실을 확인했다. 농협측은 자체조사를 벌인 결과, 감사가 시작되기 직전 자취를 감춘 문산지소김모(41)대리가 돈을 빼돌린 것으로 보고 김씨를 경찰에 고발했다. 농협측은 현재 고객예탁금 2억8천600여만원이 없어진 사실이 확인됐으나 김씨가대출증서없이 가족명의로 대출받은 돈 등을 합치면 피해액은 모두 11억여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김씨는 감사가 시작되기 전날인 지난달 30일 오후 10시께 문산지소에서 퇴근한뒤 현재까지 소재가 파악되지 않고 있다. 경찰은 김씨를 업무상횡령혐의로 수배하는 한편, 법무부 출입국관리사무소에 김씨의 출국금지를 요청할 계획이다. (파주=연합뉴스) 김인유기자 hedgeho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