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경만 전남지사는 1일 "도청이전 사업을 당초계획대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허지사는 이날 오후 도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7월 광주시에 제시했던 시도 통합 결정시한이 지난 10월말로 마감됨에 따라 도청이전 사업을 본격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허지사는 "개인적으로는 통합을 이뤄내지 못해 뼈아픈 후회가 남는다"며 "도민과 약속한대로 연말께는 신도청 청사 건립 등 제반 공사에 착수, 오는 2004년 입주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허지사는 이어 "광주시가 조금만 더 통합의지를 보여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며 "고재유 광주시장에게도 1일 오전 전화를 통해 이전사업에 착수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광주.전남지역이 이처럼 낙후된 결정적 이유는 다른 지역에 비해 사회간접자본시설이 확충되지 못했기 때문이나 도청이전 사업을 계기로 전남지역에 사회간접자본시설 확충의 획기적 전기를 마련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최근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의 도청이전 반대 및 관련예산 보류설 등과 관련, "국민의 정부 전인 지난 93년 자신들이 결정한 도청이전 문제를 지금와서 번복하는 것은 자가당착"이라고 비판했다. 허지사는 시도통합 및 도청이전에 관한 일련의 언행이 정치적 고려에서 비롯된것 아니냐는 기자들의 지적에 대해서는 "도청이전 및 통합문제는 누구든지 거론하면할수록 정치적 부담만 가중되는 문제"라며 정치적 입지와 무관함을 강조했다. (광주=연합뉴스) 박성우기자 sw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