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기부전 치료제인 '비아그라'의 주성분을 넣은 음료수 20여억원상당을 제조.판매해온 업소가 적발돼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남도는 최근 부정.불량식품 일제단속을 벌이는 과정에서 비아그라의 주성분인 '구연산실데나필'을 첨가한 음료수 수만병 21억원 상당을 제조해온 창녕군 유어면현대식품산업을 적발해 검찰에 고발했다고 1일 밝혔다. 현대식품은 영지와 동충하초 추출물을 주요성분으로 표시해 일반 음료수인 것처럼 해 20-30㎖규격의 '참사랑S'와 '애감' '신기' 등 3종의 제품에 구연산실데나필을사용해 온 것으로 조사됐다. 업체측은 지난 6월말부터 이들 제품을 생산해 1병에 애감은 5만원, 신기는 3만원, 참사랑S는 2만5천원에 각각 판매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도는 업소로부터 참사랑S 9천160개와 애감 3천400개 등 약 4억원 상당의 제품을 압류했으며 17억원 상당은 전문유통조직을 통해 유흥가 등에 이미 판매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한편 검찰은 도의 고발에 따라 현대식품 대표 하모(61)씨 등을 상대로 수사를 벌이고 있으나 하씨는 원료 공급과 판매는 부산 B사에서 해왔으며 자신은 생산시설만 제공했다고 진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창원=연합뉴스) 정학구기자 b940512@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