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경쟁력의 핵심은 인력' 새삼 강조할 필요조차 없는 만고불변의 진리다. 지식정보화사회를 맞아 국민 개개인의 능력이 국가경쟁력으로 직결되고 있다. 미국 영국 호주 싱가포르 일본 등 선진국들이 앞다퉈 국민의 능력개발에 나서는 것도 이 때문이다. 지난해 IMD(국제경영개발원) 조사결과에 따르면 조사대상 47개국중 한국의 인적자원 경쟁력은 27위에 머물렀다. 생산성본부의 조사에서도 지난 98년 우리나라 근로자의 1인당 부가가치 노동생산성은 3만2천1백달러로 미국의 51%, 일본의 73%에 그쳤다. 우리나라가 경쟁우위를 확보하려면 인적자원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함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미국은 21세기 인력위원회에서 인적자원개발의 기본 정책목표를 설정하고 IT분야 교육 등에 나서고 있다. 산학협력체제 구축을 위한 관련법도 제정했다. 영국은 18~24세의 실업자에 대한 직업훈련프로그램인 '뉴딜'을 지난 98년부터 실시해 왔다. 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이 11월 한달을 '직업능력개발의 달'로 선정, 각종 행사를 펼치는 것도 지식정보화시대의 주역인 기능인력을 양성하기 위해서이다. 국민들에게 새로운 직업비전을 제시하고 각종 자격제도에 대한 인식을 제고시켜 국민이 개인 능력 개발에 나서도록 유도하겠다는 것이다. 1일 열린 '제5회 직업능력개발촉진대회'는 능력개발의 달을 알리기 위한 첫번째 행사였다. 13일부터 22일까지는 한국산업인력공단과 명장회(名匠會가 서울 압구정동 상설전시관에서 '대한민국 명장전'을 개최, 명장 등 우수기능인의 작품 2천여점이 전시된다. 능력개발의 달 하이라이트인 '제5회 직업훈련.자격박람회'는 오는 28일부터 12월1일까지 서울 여의도 기협중앙회 종합전시장에서 열린다. 노동부가 주최하고 한국경제신문과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주관, 한국노총과 한국경총 등이 후원하는 행사이다. 이 박람회에서 정보검색사와 사이버무역상 등 유망직종에 대한 정보 등이 제공된다. 중.고교생을 대상으로 직업심리검사와 진로지도가 실시된다. 이와함께 자격과 관련된 교육기관과 인터넷 사이트 등이 대거 소개된다. 구직자와 구인기업이 만나는 만남의 장도 설치된다. 김도경 기자 infof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