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가 다음달 열리는 전주 월드컵 경기장 개막 경기 입장권을 판매하면서 장애인용 입장권을 따로 만들지 않아 비난을 사고 있다. 월드컵 관련 친선경기 입장권 판매는 대한축구협회가 주관하고 있다. 31일 전북지역 장애인들에 따르면 다음달 8일 전주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리는 개장 경기 입장권(1등석 7천408장, 2등석 4천822장, 3등석 6천221장)을 지난 29일부터 서울은행 등지에서 판매하고 있으나 장애인용은 단 한장도 없다. 전주 월드컵 경기장에는 1등석 170석이 장애인 전용석으로 만들어져 있는데 장애인의 경우 본경기 때 1등석 좌석을 3등석 가격으로 구입하고 보호자 1명도 동반할수 있도록 월드컵조직위가 배려하고 있다. 장애인 장모(45.전주시 송천동)씨는 "지난 30일 입장권을 사려고 은행에 갔으나 일반석 입장권을 사야한다고 말해 그냥 돌아왔다"며 "개장경기에 장애인을 배려하지 않으려면 장애인석은 뭐하러 만들었는지 모르겠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월드컵 친선경기 입장권 판매를 대행하는 서울은행측의 준비소홀로 장애인용 입장권을 만들지 못한 것 같다"며 "장애인들을 무료 초대하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전주=연합뉴스) 김종량기자 jongry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