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김포공항과 반포동 고속터미널을 잇는지하철 9호선 1단계 사업구간에 민간자본 유치를 위해 내달 9일과 12일 세종문화회관에서 각각 국내.외 업체를 상대로 사업설명회를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 지금까지 외국에서는 프랑스의 알스톰, 독일의 지멘스, 일본의 다이와증권, 홍콩의 HSBC, 프랑스국립은행, 캐나다의 봄바르디에(철도차량업체), 호주의 맥커리(컨설팅업체) 등 12곳이 이 사업에 관심을 표명한 상태다. 시는 총 2조4천162억원이 투입되는 1단계 25.5㎞ 구간에서 지하터널 등 토목구조물을 뺀 정거장 마감공사, 궤도(레일) 부설, 차량기지 및 종합사령실 건설, 차량제작 등에 8천여억원의 민자를 유치할 방침이다. 시는 내년 3월까지 국내업체, 외국업체 또는 국내외 업체들의 컨소시엄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토록 한 뒤 5월께 우선협상대상 컨소시엄 2곳을 선정, 같은해 10월 실시협약을 체결해 사업시행자를 확정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외국업체들끼리 구성한 컨소시엄이 사업시행자로 결정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도 없어 지하철 9호선은 외국기업이 운영하는 최초의 지하철이 될 수도 있다. 시 관계자는 "9호선에는 완.급행 열차가 투입되는 등 승객에 대한 서비스가 한층 다양화될 것"이라며 "자본투자업체에는 준공일로부터 30년간 운영권을 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세진 기자 parks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