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 월성원자력본부는 30일 오전 원전본부에서 발전소 인근 마을주민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원전 주변 환경방사능 조사설명회를 가졌다. 이날 설명회에서 경북대 방사선과학연구소(소장 강희동 교수)는 "지난 1년간 원전주변 6개마을에서 채취한 토양과 솔잎, 지하수, 해조류 등 6종 52개 시료의 방사능 준위를 분석한 결과, 원전 운영으로 인한 주변환경의 방사능 오염은 없었다"고 발표했다. 강 소장은 "원전주변에서 채취한 시료와 액체방사물에 의한 영향을 평가해 일부시료에서 인공방사능 핵종인 세슘-137, 탄소-14, 심중수소가 검출됐으나 세슘-137은과거 대기권 핵실험에 의한 영향으로 한국 전역에 검출되는 것과 동일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그는 "탄소-14와 삼중수소 역시 자연방사선준위의 수준으로 검출돼 주민건강과 주변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월성원전은 지난 91년부터 매년 원전주변에서 2천700여개의 환경시료를 채취, 분석하고 신뢰성 확보를 위해 경북대에 500여개의 시료를 넘겨 교차분석하고 있다. (경주=연합뉴스) 홍창진기자 realism@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