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아 납치 사건을 수사 중인 대구 동부경찰서는29일 유흥비 마련을 위해 상습적으로 어린이들을 납치, 금품을 빼앗아 온 혐의(약취유인 및 금품갈취)로 정모(16.여.주거부정)양을 긴급체포하고 공범 박모(16.여)양을 수배했다. 가출한 이들은 지난 23일 오후 4시30분께 대구시 동구 신기동 모아파트 놀이터에서 놀고 있던 박모(5.여)양을 납치, 박양이 착용하고 있던 18K 금목걸이(시가 3만5천원)를 빼앗고 20여시간만에 풀어 준 혐의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귀금속을 빼앗기 위해 박양을 납치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이들로부터 10여차례에 걸쳐 유사한 범죄를 저질렀다는 자백을 받고 어린이 놀이터를 중심으로 범행 사실을 확인하는 한편 공범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대구=연합뉴스) 이강일기자 leek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