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가 25일 발표한 수시모집 2단계 합격자 1천156명 중 현재 고교 2학년생인 조기졸업예정자가 1.7%인 20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 입시에서 조기졸업예정자가 합격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는 서울대가 2002학년도 입시부터 지원대상에 조기졸업예정자도 명시적으로 포함시켰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들 역시 다른 2단계 합격자와 마찬가지로 수능성적이 2등급 이상이 돼야 최종 합격자로 확정된다. 26일 서울대에 따르면 이번 수시모집에 지원한 고2생(조기졸업예정대상자)은 모두 31명으로 이중 64.5%인 20명이 2단계를 통과, 지원자 대비 합격률이 특목고생(33.6%)이나 일반고생(18.6%)보다 훨씬 높았다. 특히 2단계에 합격한 조기졸업예정자 20명 모두가 특목고 학생으로 거의 전부가올림피아드 등 경시대회 자격 소지자여서 이것이 전형과정에서 유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연대와 포항공대, 이대 등 상당수 상위권 대학이 이미 몇 년전부터 조기졸업예정자를 지원대상에 포함, 고2생 합격자를 배출해왔지만, 서울대는 그동안 입시요강에 `조기졸업예정자'를 명시하지 않아 실제로 서울대에 조기졸업자가 지원한 전례는없었다. 서울대 관계자는 "조기졸업예정자라고 해서 따로 불이익을 주지 않았기 때문에다양한 특기적성을 갖춘 경우 상당수 합격자에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hanks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