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광진구 광장동 한국화이자제약 빌딩에 26일 흰색가루가 든 국제 우편물이 배달돼 국립보건원 등 관계기관이 조사에 나섰다. 미국 탄저균 테러사태 이후 지금껏 국내에서 1백여건의 관련신고가 접수됐지만 미국에서 온 국제우편물에 든 백색가루가 신고되긴 이번이 처음이다. 백색가루를 처음 발견한 이 회사 직원 김모씨(50·여)는 "미국 은행으로부터 온 업무상 우편물인 줄 알고 봉투를 열어보니 흰색가루만 들어 있었다"고 말했다. 이 국제우편물은 가로 세로 각각 20㎝ 크기로 발신인은 미국 뉴욕 시티은행으로 돼 있으며 이 회사 이모 부장이 수신인으로 적혀 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119소방방재센터 특수구조대와 함께 출동,현장에서 우편물을 수거해 국립보건원에 정밀검사를 의뢰하는 한편 회사 건물 출입을 통제했다. 국립보건원 관계자는 "문제의 백색가루가 탄저균인지 여부는 27일 오전이나 돼야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