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朴正熙) 전 대통령 서거 22주기 추도식이26일 오전 동작동 국립묘지에서 유족 등 관련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됐다. 민족중흥회(회장 김진만.金振晩) 주관으로 열린 이날 추도식에는 김종필(金鍾泌)총재를 비롯한 자민련 관계자, 유족 대표로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부총재와 서영(書永) 지만(志晩) 씨 등 박 전대통령 3자녀, 그리고 박준규(朴浚圭) 전 국회의장,남덕우(南悳祐) 전 총리, 민관식(閔寬植) 전 국회부의장 등 3공 관련인사들이 대거참석했다. 또 한나라당 최병렬(崔秉烈) 박관용(朴寬用) 부총재와 김종하(金鍾河) 국회부의장, 강창성(姜昌成) 상임고문, 김무성(金武星) 총재비서실장, 홍사덕(洪思德) 손학규(孫鶴圭) 의원 등이 참석했고 민주당 한광옥(韓光玉) 대표는 조화를 보내 추도의뜻을 전했다. 김 총재는 준비한 인사말을 하지 않았는데 "박 전대통령 3자녀가 모처럼 함께참석했고, 박근혜 부총재와 겹칠 것 같아서 빼라고 했다"고 말했다. 박 부총재는 인사말에서 "올해는 미국 테러사건과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경제상황, 그리고 국가관을 혼란스럽게 하는 6.25와 월남전 논란 등 국내외에서 일어난 많은 일들 때문에 더욱 아버지가 생각난다"며 "잘못된 것을 하나 하나 바로 잡도록 노력하는 것이야말로 진정 고인을 기리고 추모하는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총재는 행사후 시내 모음식점에서 기자들과 오찬을 같이하며 한나라당이 완승을 거둔 재.보선 결과에 대해 "우리나라 사람들은 약한 것은 짓밟고 강한 것은 끌어내리려는 성향이 있으니 두고보자"고 말했다. 그는 특히 약한 것이 자민련을 의미하느냐는 질문에 "자민련은 대상에서 벗어난지 오래다"며 "(자민련은) 별로 달라지는 것이 없다. 우리 길을 갈뿐이며 둘(민주당과 한나라당)이 싸우다 (국민들이) 싫증낼 일이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상인기자 sang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