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부문의 '주5일 근무제' 도입에 대한 노사정위원회의 협상이 진행중인 가운데 학교의 '주5일제 수업'은 단계적으로 도입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6일 서울시교육청이 발표한 '주5일제 수업 실험학교 운영종합보고서'에 따르면 주5일제 수업은 토요종합학습일-토요자유등교일의 과정을 거쳐 토요휴업일에 대한 적응력을 키운 뒤 월1회 토요휴업일-월2회 휴업일 단계를 거치는 것이 바람직한 것으로 조사됐다. 시교육청은 지난해 12월 `주 5일제 수업' 연구 및 실험학교로 창림초교와 신기초교 등 4개 학교를 선정, 3월부터 학교별로 토요일을 정규학습일이 아닌 종합학습일과 자유등교일, 월1회 휴업일, 월2회 휴업일로 실험운영해 왔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까지의 실험운영 결과, 현행 수업일수와 수업시수 감축없이 토요종합 학습일과 자유등교일을 운영할 수 있으며, 체험학습이나 원격학습방식, 특별활동시간 등을 이용할 경우 별도의 교육과정이나 법정 수업시수 감축없이 월2회토요휴업일 운영도 가능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주5일제 수업에 대한 설문조사에서도 학생 평균 84.7%가 만족했으며, 학부모들의 만족도도 창림초교의 경우 지난 7월 조사때 63.6%에서 최근 75.9%로 늘어나는등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들 학교는 관련법규와 학교시설의 미비, '나홀로 학생' 등 저소득층과 맞벌이 부모 자녀에 대한 보호책 부재 등의 문제점을 들어 이에 대한 대책 마련과함께 주5일제 수업을 단계적으로 도입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실험운영 결과를 토대로 내년에는 실험학교를 선도학교로 전환하고 학생의 자기주도적 활동능력을 함양할 수 있는 교과내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실험운영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aupfe@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