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치병에 걸린 한 퇴직 은행원이 옛 동료들에게 보낸 편지 한통에 2천4백여만원의 성금이 모여 금융가에 화제. 장기신용은행과 국민은행에 근무하다 작년 6월 퇴직한 박종훈씨(45)가 화제의 주인공. "매일 야근을 했던 지난 98년10월께 '근위축 축삭 경화증(일명 루게릭병)'판정을 받았습니다. 전신의 근육이 차츰 굳어져 발병 3~6년 사이에 죽는 불치병이랍니다. 그해 12월 국민은행과의 합병후 심사부 차장으로 계속 일했지만 몸이 말을 듣지 않아 이듬해 10월 휴직했습니다. 마지막 희망이 있다면 한방병원에서 치료를 받아보는 것입니다. 도와주십시오?" 지난 19일 장기신용은행 출신 모임인 장은누리(klbnuri.co.kr)게시판에 이 편지가 올라오자 7백여명의 옛 장은직원들로부터 온정이 쏟아지고 있다. (02)578-0955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