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이 수험생에게 영향을 끼칠까?


패션이 수험생들의 성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지는 않더라도 어떤 옷을 입느냐에 따라 시험 당일의 컨디션이 달라질 수 있다.


더구나 그날 어떤 색깔의 옷을 입느냐에 따라 수험생들의 불안하고 초조한 심리가 심화되거나 반대로 누그러지는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올해 대입 수능시험은 예년보다 10여일 앞당겨 내달 7일 치러진다.


예년처럼 '입시 한파'를 겪을 가능성은 줄었지만 두툼한 외투를 준비했던 예년과 달리 새로운 상황에 맞춰 옷을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메이폴의 박상미 디자인실장은 "시험 당일 아침 날씨가 조금 쌀쌀하더라도 두꺼운 옷을 피하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낮동안에 고사장의 기온이 높아지면 체온이 올라가 시험에 집중할 수 없기 때문.


따라서 두꺼운 옷보다 얇은 옷을 여러 겹으로 입어야 체온을 유지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기온변화에 쉽게 적응할 수 있다.


디자인과 색상은 단순하고 편안한 것으로 고르는 것이 좋다.


복잡한 디자인이나 화려한 색상의 옷은 오랜 시간 시험을 치르는 수험생들의 집중력을 방해할 수 있기때문이다.


색상은 파스텔톤이나 그린, 베이지 계열이 마음을 안정시키는 효과가 있다.


새옷보다 평상시 즐겨 입던 편하고 길들여진 옷을 착용하는 것도 중요하다.


박상미 실장은 "폴라 티셔츠에 얇은 흰색 면셔츠, 또는 스웨터에 면 남방을 겹쳐 입고 면바지나 청바지를 입은 뒤 머풀러로 마무리하면 따뜻하고 멋스러운 '수능패션'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천기 기자 ckch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