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예장동 남산 기슭에 위치한 옛 안기부장 공관이 문학의 집으로 탈바꿈해 시민의 품에 안겼다. 서울시는 옛 안기부장 공관을 시민의 문화공간인 `서울 문학의 집'으로 개조하는 공사를 끝내고 26일 오후 2시30분 개관식을 갖는다. 이 건물은 지하1층, 지상 2층, 연면적 491㎡의 양옥으로 90년대 초까지 안기부장 공관으로 쓰였다가 안기부 청사가 이전한 뒤인 지난 96년 서울시가 남산 제모습 찾기 사업의 일환으로 사들였다. 서울시는 지난 3개월간의 개보수 공사를 통해 1층은 전시실, 세미나실, 자료정보실 등으로, 2층은 사랑방, 접견실, 라운지 등으로, 지하층은 자료보관실과 휴게공간으로 각각 꾸몄다. 정원에는 시낭송회 등 소규모 야외행사를 할 수 있는 무대를 만들었으며, 시설경비를 위해 설치돼 있던 대문과 담을 에워싼 철조망은 모두 철거했다. 문학의 집은 구상, 고은, 조병화, 이어령씨 등 문화계 원로인사 등 100여명으로구성된 사단법인 `자연을 사랑하는 문학의 집-서울'(이사장 김후란)이 맡아 운영하게 된다. 한편 시는 올해 말까지 문인친필전, 원로문인 필기구전, 독일 중진작가 초청 작품 낭송회 등 문학의 집 개관을 기념하는 다채로운 행사를 개최한다. ┌──────┬───────┬───────────────────┐ │ 행사명 │ 행사기간 │ 행사내용 │ ├──────┼───────┼───────────────────┤ │문인친필전 │10.26∼12.23 │ 유명문인 친필공개 │ │ │ │ -김춘수 이문열 김주영 등 30여명 │ ├──────┼───────┼───────────────────┤ │원로문인 │10.26∼12.23 │ 원로문인이 사용하던 필기구 전시 │ │필기구전 │ │ -피천득 구상 조병화 조경희 등 20여명 │ ├──────┼───────┼───────────────────┤ │세계문학교류│10.29 │ │ │(독일편) │(15:00∼17:00)│ 독일중진작가.시인 초청 작품낭송회 │ ├──────┼───────┼───────────────────┤ │자연사랑 │11.1, 11.15 │ `나무' 주제의 시집.산문집 읽고 │ │문학제 │(14:00∼17:00)│ 감상문 쓰는 행사 │ │ │ │ (참가신청:10.29∼31, ☎778-1026) │ ├──────┼───────┼───────────────────┤ │시낭송 │12.5 │ 명시낭송 경연 │ │경연대회 │(14:00∼17:00)│ (참가신청 11.28∼30, ☎778-1026) │ ├──────┼───────┼───────────────────┤ │수요문학광장│10.31∼12.12 │ 문학인 초청 특별강연 │ │ │격주수요일 │ -김남조 박완서 조광호 조병화 │ │ │(15:00∼17:00)│ │ ├──────┼───────┼───────────────────┤ │음악이 있는 │11.9∼12월말 │ 성악가의 노래와 시인의 시 낭송 │ │문학마당 │매주 금요일 │ 차와 음악이 함께 하는 자리 │ │ │(18:00∼21:00)│ │ └──────┴───────┴───────────────────┘ (서울=연합뉴스) 박세진 기자 parks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