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의약 분업의 조기실시 등을 촉구하며 지난달부터 수업거부를 해온 익산 원광대, 전주 우석대 한약학과 교수와 학생들이 폐과(廢科)신청 절차를 추진하고 있어 파문이 예상된다. 원대와 우석대 한약학과는 지난 19일 자체적으로 긴급회의를 열어 폐과 추진을결의한데 이어 이번 주 내로 폐과 요청서를 대학 총장에 전달하기로 하고 절차를 밟고 있다. 원대 한약학과생 118명 중 80여명은 현재 학교측에 자퇴서를 제출했으며 교수들도 조만간 집단사표를 제출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우석대 한약학과 학생회도 지난 19일 학과 폐지 결의를 했으며 24일 긴급총회를 열어 재학생 134명의 자퇴 및 폐과신청서 제출 문제를 결정 짓기로 했다. 원대 한약학과 학생회는 "지난 94년 한약분쟁의 타협안으로 생겨난 한약학과는정부가 빚어낸 졸속정책의 희생양"이라면서 "빠른 시일 내에 대책안이 나오지 않으면 폐과는 물론 법적 소송도 불사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96년과 98년에 각각 신설된 원대와 우석대의 한약학과 생들은 지난해와 올해 많은 한약사가 배출되면서 취업 문제가 현실화 되자 한의원 의무채용과 조제 제한 철폐를 주장하며 지난달 초부터 수업거부에 돌입했다. (전주=연합뉴스)임 청기자 limche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