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0월 부산아시안게임이 끝난뒤 치러지는 제8회 부산 아.태장애인경기대회에 사용할 선수촌을 확보하지 못해 대회 차질이 우려된다. 23일 부산 아.태장애인경기대회조직위원회(BUFOC)와 부산시에 따르면 부산아시안게임 직후(2002년 10월 26∼11월 1일) 열리는 아.태장애인경기대회의 선수촌을 부산AG 선수촌(해운대구 반여동) 일부 시설(12개동 저층 710가구.식당 등 부대시설)을사용하기로 하고 시공업체인 대한주택공사와 협의를 벌여왔다. 그러나 그동안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던 주공측은 최근 선수촌 아파트 분양자들의 반대 등을 이유로 갑자기 `선수촌 사용 불가 방침'을 BUFOC에 통보해 왔다는 것이다. 주공측은 선수촌 아파트 분양 당시 장애인 편의시설을 감안하지 않은채 부산AG선수.기자촌으로만 사용하겠다고 약속한 상황에서 다시 장애인경기대회 선수촌 아파트로 연장 사용할 경우 공기가 지연되고 하자 보수 등에 따른 분양자들의 강력한 반발이 예상된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BUFOC와 부산시는 이에 따라 주공측과 잇따라 접촉을 갖고 선수촌 문제에 대해협의를 벌일 방침이지만 어떤 성과를 얻어낼지에 대해서는 불투명한 실정이다. BUFOC 관계자는 "부산AG 조직위측과 협의한 결과 시설개수비와 사용료 등으로 49억여원을 장애인경기대회조직위가 부담할 것을 무리하게 요구하고 있다"며 "당사자간 실무자협의회를 통해 문제를 풀어나갈 방침이지만 사정이 여의치 않을 경우 정책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관계 부처에 건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부산아.태장애인경기대회는 부산AG 직후 부산시 일원에서 42개 회원국 선수단 2천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육상과 수영, 휠체어테니스, 론볼링, 보치아, 골볼 등 17개 종목의 경기와 문화행사를 펼치게 된다. (부산=연합뉴스) 심수화기자 sshw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