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민의 41%가 앞으로 인상될 택시기본요금은현행보다 100원 많은 1천400원이 가장 적당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道)는 택시요금 인상에 앞서 이달 초 전문여론조사기관에 의뢰, 30세 이상일반주민 307명과 택시운전사 106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41.6%가 '기본요금은 1천400원이 적당'하다고 응답했다. 또 23.7%는 1천500원, 22% 1천300원, 10.2% 1천600원이라고 밝혔다. 반면 택시운전사들은 48.2%가 1천600원, 20.3%가 1천500원, 16%가 1천700원이 적당하다고 답했다. 현행 택시요금 수준을 묻는 질문에서 일반인은 53.4%가 "적정하다"고 밝혔으나 택시운전사는 39.6%만이 "적당하다"고 응답했으며 57.9%는 "낮은 편"이라고 말했다. 택시요금이 인상될 경우 일반인들은 47.6%가 "현재의 이용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택시운전사들은 70.1%가 "승객이 감소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일반주민들은 택시이용시 불만사항으로 택시잡기의 어려움(28.5%), 골라 태우기 등 승차거부(26.1%), 운전사의 불친절(17.4%)을 꼽았으며 택시서비스 개선을 위해서는 택시운전사의 의식전환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밖에 시(市)경계를 벗어날 경우 받는 20% 할증료에 대해 일반주민 65.3%는 "할증요금 자체가 부당하다"고 밝혔으나 택시운전사들은 84.9%가 "현 수준이 적정하다" 또는 "낮은 편이다"라고 응답했다. 이에 앞서 지난 7월초 경기택시운송사업조합은 평균 25%의 택시요금 인상요구안을 도에 제출했다. 도는 이번 설문조사 결과 등을 기초로 조만간 소비자정책심의위원회를 열어 택시요금 인상폭을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수원=연합뉴스) 김광호기자 kw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