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기간이 끝난 경기도내 쓰레기매립장 가운데 76%가 정비계획 없이 그대로 방치되고 있어 침출수 유출 등으로 인한 주변 환경오염의 우려를 낳고 있다. 22일 경기개발연구원이 발표한 '도 폐기물처리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기초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도내 시.군의 사용이 끝난 쓰레기매립장 116곳 가운데 76%인 88곳에 대해 정비계획도 수립하지 않은 채 방치하고 있다. 수원시의 경우 지난 90년 매립이 종료된 오목천동 등 4개 지역 매립장에 대해 지금까지 정비계획없이 방치하고 있으며 평택시도 지난 93년 매립이 끝난 8곳의 매립장을 계속 방치하고 있다. 또 화성시는 석천리매립장 등 7곳, 안양시는 석수동매립장 등 2곳, 포천군은 설운리매립장 등 12곳에 대해 정비계획 없이 방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원은 이들 방치되고 있는 매립장 대부분이 환경오염 방지시설을 제대로 갖추고 있지 않아 악취는 물론 침출수 유출로 주변 토양과 하천, 지하수를 오염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원 관계자는 "매립장 주변의 환경오염 방지를 위해 방치 매립장에 대한 정비 및 관리계획을 조속히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수원=연합뉴스) 김광호기자 kw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