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건강을 관심을 둔 사람이면 보험회사에서 판매하는 실버보험 가입을 고려할 만하다. 실버보험은 뇌혈관질환(중풍) 당뇨병 관절염 등 13대 주요 노인성 질환을 집중적으로 보장하는 상품이다. 또 입원비 수술비는 물론 활동불능 등으로 타인의 간병을 필요로 하는 개호비 등을 지원한다. 연로한 부모를 둔 자식들이 부모를 위해 가입하는 경우도 적지않다. 최근들어 치매환자가 증가함에 따라 치매를 중점 보장하도록 설계한 상품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 4월부터 판매중인 교보생명의 "뉴가족사랑효보험"은 매월 6만2백원의 보험료를 내면 개호상태시 최대 4천만원(매년 2백만원씩 20년)까지 보장하고 있다. 흥국생명의 "좋은세상 건강보험"은 치매 상태가 90일이상 계속되면 연금으로 매월 1백만원씩 60회 총 6천만원을 지급한다. 금호생명의 "자유설계 연금보험"은 연금보험이면서 특약으로 치매를 보장한 게 특징이다. 효도보험은 2000년 회계연도(2000년 4월~2001년 3월)중 총 17만건(수입보험료 1천1백88억원)이 팔렸다. 상품에 따라 보장내용도 다양해 가입 2년후 6개월마다 50만원씩 효도자금을 지원하는 보험상품도 나와있다. 물론 치매 보장은 실버보험상품으로만 보장받는 것은 아니다. 종신보험에 가입하면 치매에 걸렸을 때 사망보험금에 해당하는 보험금을 지급하는 보험사도 있다. 종신보험은 고도의 치매를 1급 장해로 분류하기 때문이다. AIG손해보험이 전화(080-5060-700)로 판매하고 있는 "무사통과 실버보험"도 고연령자들이 별도의 건강검진 없이 가입할 수 있어 노인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이처럼 무사통과 실버보험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가입연령이 50~75세로 높기 때문이다. 보험업계는 지금까지 고연령층일수록 질병 등 여러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명목아래 보험 혜택이 필요한 노인들에겐 까다로운 건강 검진이나 높은 보험료를 매겨 왔었다. AIG손해보험은 전화 판매방식에 따른 사업비 절감을 통해 하루 최저 5백92원의 보험료로 이 보험에 가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보험의 최대 보상금은 8천만원.이 한도내에서 각종 골절 및 화상, 장기 손상, 각종 상해사고로 인한 입원비와 사망보험금을 지급한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이익원 기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