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년여 동안 수많은 의혹이 제기돼 왔던 `2000 전남교육종합정보망 구축사업'이 갖가지 비리로 얼룩져온 것으로 검찰 수사 결과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현 도교육감과 교육장, 시공업체 관계자 등을 구속으로 이끈 교육정보망사업(JETiNET)은 물품구매비 394억3천만원, 공사비 13억7천만원 등 모두 408억이 소요된 대형사업이다.

도내 각급학교와 교육청 산하기관 등 모두 1천112개소를 정보망으로 연결한 전남교육정보망 구축사업은 농ㆍ어촌 학교가 많은 전남교육의 문제점을 해결 할 수 있고 전남교육 수준을 한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속에 진행됐다.

그러나 이 사업은 당초 예정보다 4개월 늦은 지난 4월초 개통돼 말썽을 빚었으며 사업방법 결정 및 업체 선정과정에서 공정성 시비가 끊임없이 제기됐고 검수과정부적성, 공사비 사전 지출 등 많은 문제점이 드러나 처음부터 큰 불씨를 안고 있었다.

공사중 저가의 부품이 납품돼 공사비를 의도적으로 낮춘 것이 아니냐는 적정성문제 제기도 잇따랐는데 각급 학교에 설치된 전산망에 장애가 발생하면서 이런 의혹은 증폭됐다.

문제가 본격적으로 불거진 것은 도교육위원회가 교육정보화사업에 대한 행정조사를 벌이면서부터다.

도교육위원회는 행정사무조사 위원회를 구성,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교육정보화사업에 대한 행정조사를 벌여 폐교됐거나 폐교예정인 13개교까지 사업 대상에 포함시켰고 시공업체가 계약과는 다른 대만산 LAN카드를 납품한 점 등을 적발했다.

또 도육위원회는 시방서와 달리 저가의 물품을 납품해 사업이 제대로 시행되지않고 실제 검수완료일자보다 앞당겨 공사비를 부당지급한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6월 공사수주 당시 구축사업 집행방법 결정 협의회에 업체측 관계자로참여했던 모 정보통신 임원과의 결탁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도교육위는 이런 감사결과를 토대로 감사원에 감사를 요구하는 한편 지난 8월도교육위원 전원 명의로 청와대와 국회 등에 엄정한 수사를 촉구하는 건의서를 보내기도 했다.

도교육청은 도교육위의 행정사무감사 결과에 따라 사업 관련자 4명을 검찰 고발했으며 지난달에는 교육인적자원부의 감사 결과에 따라 사업담당자 4명을 경고하고5명에게 주위 조치를 내린 적이 있다.

또 도교육위 일각에서는 교육감 불신임 논의까지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으며 교육정보화 사업과 관련한 각종 의혹은 지난달 실시된 제4대 민선 전남도 교육감 선거전에서 주요 쟁점으로 떠오르기도 했다.

(광주=연합뉴스) 남현호기자 hyunho@yna.co.kr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