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곳곳에서 주민들의 탄저균 의심 '백색가루' 신고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고양시에서도 백색가루가 든 봉투가 또 신고됐다. 18일 오후 7시10분께 고양시 덕양구 행신동 모 아파트 우편함에 가루가 든 종이봉투가 들어 있는 것을 이 아파트에 사는 송모(34.주부)씨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송씨는 "우편함에 수신자가 내 이름으로 돼 있는 종이봉투가 있어 꺼내 만져보니 가루가 들어있어 경찰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가루가 든 봉투에는 발신자가 서울 강남구 대치동 H 분유회사로 돼 있었다. 경찰은 소방서와 인근 군 화학부대.보건소 등에 긴급 연락, 문제의 가루에 대한 합동 조사를 벌이고 있다. 그러나 경찰은 송씨가 "얼마전 분유 이야기를 한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확인해 보니 H사에 분유 샘플을 나에게 보내주도록 부탁했다고 말했다"고 밝혀 일단 문제의가루가 H사에서 보낸 분유 샘플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16일 오후부터 이날까지 도내에서는 수원과 과천.안산.양평 등에서 가루비누, 분진 등을 탄저균으로 오인한 주민들의 신고가 잇따랐다. (고양=연합뉴스) 김광호기자 kw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