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남자는 너그러우며 지적이고 여자는 고상하면서 여성스러움을 풍기는 얼굴을 지니고 있다" 18일 한남대에서 열린 한-일 국제 미술해부학 심포지엄에서 서울교대 조용진(趙鏞珍) 교수는 '대전인의 얼굴'이라는 논문을 통해 대전 시민의 얼굴을 이같이 평가했다. 논문에 따르면 대전 출신 한남대생 90명(남 23명, 여 67명)의 얼굴 70곳을 측정해 전국의 평균적인 얼굴과 비교한 결과 얼굴 길이는 남자 201.35㎜, 여자 189.16㎜로 전국 평균에 비해 4.3㎜ 가량 긴 편이고 이마는 높으며 쌍꺼풀이 있는 사람은 전국 평균(22%)보다 약간 적은 16.7%인 것으로 분석됐다. 또 눈은 크지 않고 미간이 넓으며 남자의 경우 코끝이 좁고 입이 커 너그럽고 지적으로 보이며 여자는 눈썹이 높게 자리하고 눈두덩이 넓은 동시에 입과 턱이 작아 인자하면서 여성스러움이 돋보인다. 이밖에 전체 인구의 70%가 오른쪽으로, 나머지는 왼쪽으로 이마가 쏠려 있으나 대전 사람들은 좌우 비율이 1대1로 단정한 이마를 갖고 있는 등 대체로 잘 생기고 기억력과 손재주가 좋은 얼굴을 지니고 있다. 조 교수는 "대전 시민들의 얼굴은 인류학적으로 알타이계 영향이 남아 있으며 한반도 내륙인의 특징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며 "19세기 프랑스 고전주의를 대표하는 화가 앵그르(Jean Auguste Dominique Ingres)가 그린 초상화 '오달리스크'를 연상하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전=연합뉴스) 정윤덕기자 cobr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