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저균 테러 공포가 전세계로 퍼지고 있는 가운데 지역에서도 3일째 오인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18일 오전 8시30분께 대구시 중구 대봉동 경북대 사대부고 여자운동장 내에 청소를 위해 뿌려놓은 흰색 세제를 이 학교 교감이 이물질로 오인, 신고하는 바람에경찰이 출동하는 소동을 빚었다. 이에 앞서 지난 17일 오후 6시30분께에는 대구시 서구 평리동 골목길에 흰가루가 흩어져 있는 것을 주민 김모(36)씨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출동한 경찰이 주변 주민들을 상대로 조사를 벌인 결과 동네 초등학생들이 밀가루 봉투를 가지고 놀다 골목에 밀가루가 흩어진 것을 주민들이 오인해 신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주민들의 잦은 오인신고에 대해 경찰관계자는 "백색테러 관련 이야기가 많아지면서 주민들이 평상시에는 그냥 지나치던 보통 세제가루까지 탄저균으로 오인하고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대구=연합뉴스) 이강일기자 leek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