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저균 감염 공포를 일으키고 있는 백색 가루와관련, 장난 및 오인신고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17일 대구에서는 이와 관련한 두차례 신고가 접수돼 군경이 출동하는 등 소동을 벌였다. 이날 낮 12시 15분께 대구시 동구 검사동 동촌역 앞 네거리 모 예식장 앞길에 흰색 가루가 담긴 흰색 포대가 버려져 있는 것을 지나가던 시민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가 접수되자 경찰병력 10여명과 순찰차 등이 출동, 현장을 보존하는 등 소동을 빚었으나 조사 결과 벽돌 타일용 시멘트 가루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앞서 이날 오전 11시 30분께는 대구시 달서구 본동 모 상가빌딩 1층 계단에 흰색 가루 50g 가량이 떨어져 있는 것을 이 건물에 사는 주민 최모(61.여)씨가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즉시 현장을 보존하고 육군 보병 제50사단의 지원을 받아 문제의 흰색 가루를 수거했으며 이날 중으로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검사 의뢰키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검사 결과가 나와 봐야 알겠지만 탄저균과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테러사건과 관련해 시민들이 백색가루에 대해 대단히 민감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대구=연합뉴스) 김용민기자 yongm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