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당호에 시범설치돼 운영중인 자연정화시설들이수질개선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환경관리공단이 17일 밝혔다. 환경관리공단은 경안천 상류에 설치한 하천정화시설을 대상으로 지난 4월부터 8월까지 처리효율을 분석한 결과 생물학적산소요구량(BOD)은 62%, 입자성물질(SS)은66%나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정화시설은 하천 양안에 수질을 개선시키는 미생물의 서식시설을 설치한 것으로 물속의 오염물질을 흡수, 산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한편 팔당호 유역에 설치한 수초재배섬도 연간 질소 142㎏, 인 9.2㎏을 제거한것으로 나타났다. 수초재배섬은 물 위에 갈대나 애기부들, 달뿌리풀 등 수생식물을 인공으로 심어만든 것으로 이 식물들이 물속의 영양염류들을 흡수해 자라기 때문에 수질이 개선되는 효과가 있다. 환경관리공단은 이 자연정화시설들이 어류의 산란장소로도 이용되기 때문에 오염물질 처리 뿐 아니라 주변 생태계 복원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환경관리공단은 하천자연정화시설을 팔당호 유역에 2개소, 낙동강과 금강유역에 각 1개소를 더 설치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주종국기자 sat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