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착공식까지 한 부산 제2롯데월드의시행자인 롯데쇼핑㈜과 ㈜호텔롯데가 토지보상에 반발하는 주민들의 건물에 대해 강제철거에 나서 주민들과 충돌이 예상된다. 17일 부산 중구청과 부산 제2롯데월드 시행자인 롯데쇼핑㈜ 등에 따르면 착공에걸림돌이 된 부산시 중구 중앙동 7가의 토지보상과 관련한 일부주민과의 마찰이 완전히 해결된 것은 아니지만 1차로 자진이주에 불응하는 주민 28명의 건물 14동에 대해 토지수용법에 의해 강제철거하는 행정대집행을 오는 19일부터 실시한다는 것이다. 또 2차로 주민 12명의 건물 7동에 대해서도 이달말까지 자진이주를 하지 않을경우 강제철거할 예정이다. 중구청은 지난해 8월 부산시 지방토지수용위원회의 중재와 올 3월 건설교통부중앙토지수용위원회의 재결을 거치는 등 3년여동안 토지에 대한 보상협의가 있었고더이상 공사를 미룰수 없어 법적절차에 따라 행정대집행을 승인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중앙동 7가의 40명의 주민들은 "롯데측이 제시한 토지와 건물보상액은옛부산시청에 대한 보상에 비해 낮은 수준이며 4년여동안 소유주로서 영업활동과 권리행사를 못해 물적피해가 막대하다"며 "오랜 생활터전을 행정대집행이란 명분으로강제철거하는 것은 대기업의 횡포"라며 자진이주를 거부하고 있다. 주민들은 롯데측이 제시한 보상액에 121억원을 더 요구하고 있다. 중구청은 강제철거과정에서 발생할 불상사에 대비 롯데측에 철거반원들과 주민들의 물리적 충돌로 인해 인명사고와 민원이 발생하지 않도록 당부했다. 롯데관계자는 "강제철거가 끝나면 올해 중으로 본격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라고말했다. 한편 지상 107층 지하 7층 연면적 46만4천556.06㎡ 규모로 총공사비 1조2천억여원이 투입되는 부산 제2롯데월드는 호텔객실 1천500개와 쇼핑몰, 영화관, 공연장,테마파크 등이 들어선다. (부산=연합뉴스) 조정호기자 c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