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량수입에 의존하는 한약재 감초의 국내 재배 가능성이 충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도 농업기술원은 농촌진흥청과 공동으로 감초 국내 재배를 위해 태백시 철암동 등 2개 지역에서 2년전부터 표고별 생육반응, 채종방법, 육묘기술 개발 등 다양한 시험연구를 실시한 결과 기후 및 토양에 대한 광범위한 적응성을 가지고 있어 고랭지는 물론 해안지나 준고랭지에서도 잘 적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또 국내에서도 3년생부터는 개화결실 하는 것으로 밝혀져 종자 자급에도 문제가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강원도농업기술원은 감초 재배기술에 관한 연구를 계속함은 물론 2005년까지 도내에 500ha이상 재배면적을 확대할 계획이며 이에 따른 농가소득은 연간125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약방의 감초로 불리며 한약재료는 물론 일반 식품으로도 많이 이용하고 있는 감초는 매년 3천500t, 550만 달러 정도가 수입되고 있어 자급화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어 왔다. 강원도농업기술원 관계자는 "주요 수입원인 중국이 감초 생산 및 판매에 적극개입하며 감초가격의 급등이 예상되는 등 국내 생산기반 확보가 절실했다"며 "본격적인 감초 재배가 시작되면 안정적인 생산과 공급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춘천=연합뉴스) 임보연기자 limb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