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와 독도가 국립공원으로 지정될 전망이다. 환경부는 17일 울릉도.독도의 생태계 보전방안을 놓고 해양수산부와 농림부, 산림청, 경상북도 등 관계기관과 협의를 한 결과 대다수가 국립공원 지정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내놓아 곧 국립공원 지정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환경부 관계자는 "울릉도와 독도는 섬 전체가 보전가치가 있는 곳이긴 하지만특별히 보호종이 많은 지역은 아니기 때문에 생태계보전지역은 어울리지 않는다는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또 자연공원으로 지정하면 입장료를 받을 수 있고, 시설지구나 취락지구는 제한적이긴 하지만 개발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민반발이 상대적으로 적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자연공원 중에서는 울릉군에 관리를 맡기는 도립공원보다는 국가 차원에서 관리하는 국립공원이 울릉도.독도에 어울린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환경부는 밝혔다. 환경부는 특히 독도의 경우 일본과 영토분쟁이 있는데다 지난해 특정도서로 지정됐으므로 국립공원 지정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으나 인근의 대륙붕이나 해양생태계의 가치 등을 감안할 때 포함시켜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허수만(許秀萬) 울릉군 부군수도 내년에 울릉도와 독도를 대상으로 정밀생태조사를 벌여 국립공원 지정을 신청할 계획임을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주종국기자 sat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