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차가 진입하는 지하철 선로에 무단 침입한 정신질환자를 역무원이 뛰어들어 무사히 구해낸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화제다. 17일 서울시 도시철도공사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전 9시33분께 지하철 5호선 길동역 역무원 이성훈(35.6급)씨는 승강장 순회근무중 선로에 뛰어든 정신질환자 임모(34)씨를 발견했다. 이씨는 즉각 선로로 내려가 임씨를 끌어내려 했으나 임씨가 완강히 거부해 두사람은 선로위에서 몸싸움을 벌였다. 이씨는 몸싸움을 벌이던 중 열차가 역 구내로 진입하자 임씨를 선로옆 지하여유공간으로 밀쳐내고 자신도 몸을 피했고, 열차는 두사람이 있던 지점을 2m나 지나서야 멈춰섰다. 위기일발의 순간에서 자신의 몸을 돌보지 않고 승객을 구한 장면을 보고 역내에있던 승객들이 환호성을 올리며 박수를 보냈지만 정작 이 씨는 "역무원으로서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도시철도공사 홍종민 사장은 이씨를 불러 노고를 치하했으며 관할 강동경찰서는이씨에 표창 수여를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김지훈 기자 hoon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