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저균 테러공포가 전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울산에서도 흰색가루 소동이 벌어졌다. 16일 울산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5일 울산시 동구 일산동 울기공원에 다량의 흰색가루가 뿌려져 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군과 합동으로 조사 했으나 밀가루로판명이 났다는 것이다. 신고자 김모(53.중국집운영.울산 동구 방어동)씨는 "지난 14일 오전 공원에서아침운동을 하다 30대 초반의 외국인 여자가 비닐봉지에 담아온 흰색가루를 뿌리는 것을 보았다"며 "15일 TV에서 미국의 탄저균테러 뉴스를 듣고 생각이 났다"고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신고를 받은 즉시 테러대비상황실을 가동, 일반인들의 출입을 막고 기무사와 합동으로 현장조사에 나서 18곳을 비닐로 덮어 보존했으며 흰색가루를 수거해 국립보건환경연구원에 분석을 의뢰했으나 밀가루로 확인됐다. 경찰은 밀가루를 뿌린 경위를 밝히기 위해 수사에 착수, 동구 일대에 거주하고 있는 금발머리의 30대 외국인 여성을 찾고있다. 경찰 관계자는 "울기공원에 다량의 흰색가루가 뿌려졌으나 밀가루로 판명이 났다"며 "외국인이 미국을 공포로 몰아넣고 있는 탄저균테러를 모방한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울산=연합뉴스) 서진발기자 sjb@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