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청은 불법마약류의 유통을 막고 마약중독 치료사업에 대한 홍보를 활성화하기 위해 중.고교 교과서에 마약류 폐해에 대한 내용을 수록토록 교육인적자원부에 요청키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식약청은 우리나라 국민 5명중 1명꼴로 마약은 사용하더라도 마음만 먹으면 끊을 수 있다는 잘못된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는 등 마약류 폐해에 대한 체계적인 홍보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식약청이 국정홍보처와 공동으로 여론조사전문기관인 월드리서치에 의뢰, 전국성인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불법 마약류에 대한 국민의식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조사대상자의 75.9%는 우리사회의 마약류 불법유통과 오남용 수위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78.4%는 마약류 중독의 폐해를 명확히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3.1%는 마약류를 포함해 비정상적인 유통경로를 통해 입수한 각종 약물을 오남용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2.1%는 기회만 있으면 마약을 사용할 의사가 있다고 응답했다. 특히 5명중 한명꼴인 19.6%는 마약은 사용하다 마음만 먹으면 끊을 수 있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마약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바람직한 홍보방안으로는 '초.중.고 교과목에 마약류 예방 교육시간 배당'(39.1%), 'TV 등 대중매체를 통한 마약퇴치 홍보 프로그램 방영'(35.5%) 등이 우선적으로 꼽혔다. 식약청 관계자는 "이번 조사결과에 따라 불법마약류퇴치와 예방을 위해 영상미디어 매체를 통한 광고를 강화하고 중.고교 교과서에 마약류에 대한 내용을 수록토록 교육부에 요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서한기기자 sh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