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듀폰 과학기술담당 토머스 코넬리 수석부사장 ] "경기 침체로 매출이 줄어드는 한이 있어도 기술개발에 대한 투자는 연초 목표대로 할 계획입니다" 2백년여 전 미국에서 화약회사로 출발해 나일론 라이크라 테플론을 개발,섬유 및 소재의 혁명을 이어가고 있는 듀폰의 최고과학기술담당자(Chief Science and Technology Officer)인 토머스 코넬리 수석부사장은 12일 한국을 방문해 이렇게 강조했다. 그의 방한목적은 듀폰과학기술상의 제정 공표.듀폰측은 내년부터 화학 재료 생화학 분야에서 연구실적이 뛰어난 과학자를 2년마다 한 명씩 뽑아 2천만원의 상금을 줄 계획이다. "듀폰은 평균 연간 매출액의 4.5% 내지 5% 정도를 R&D(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8억달러를 투자했으며 올해도 이 수준을 유지할 계획입니다" 그는 듀폰의 모토가 '지속 가능한 성장(Sustainable growth)'이라고 소개하고 따라서 연구개발의 1차 목표는 상업성 추구라고 말했다. 기존에 개발한 제품을 응용한 기술개발은 50% 이상 상품화로 연결된다. 그러나 전혀 새로운 개념의 기술을 개발하는 프로젝트는 10~15% 정도가 상품화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코넬리 사장은 "끊임없는 신상품 개발에 따라 전체 사업품목의 3분의 1이 5년마다 교체되고 1만2천건의 특허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개발중인 프로젝트를 소개해 달라는 질문에 그는 대여섯 가지를 실례로 들었다. 방화·방탄복에 들어가는 특수소재인 캐빌라를 건축에 활용한 태풍이나 화재에 강한 건축자재,잉크젯 잉크를 활용한 직물 인쇄용 잉크,식용 대두단백질,자동차용 연료전지 등이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